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일본어 잔재설 (문단 편집) === 한문 지식 부족 === 사실 알고 보면 일본식 한자어 논란의 역사는 꽤 길다. 이미 [[http://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55022300209204001&edtNo=1&printCount=1&publishDate=1955-02-23&officeId=00020&pageNo=4&printNo=9855&publishType=00020|1955년에 학술 용어 순화에 대한 의견]]이 신문에 실린 바 있다. 글쓴이는 이 글에서 어떤 것이 우리식 한자어이고, 어떤 것이 일본식 한자어인지를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명확히 구분하며, 기존 한자어를 무조건 순우리말로 바꾸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속설은 한글 전용으로 교육을 받은 젊은 세대들에게 잘 먹히는 편이다. 20년 전까지만 해도, 당시 세대에서는 한자 문화권의 공통점을 강조하면서 한자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의견이 힘을 얻었다. 그래서 일상적으로 쓰는 한자어를 일본산 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볼 수 없었다. 물론 그 시절에도 언어 순화 운동이 활발했지만, 문제가 되는 낱말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게 아닌 대게 전문 용어였다. 예를 들면 '취입'(吹入)을 '녹음'으로 순화하자는 정도였다. 반면 21세기에 들어와서는 국어 사전에 나오는 한자가 일본어 사전에도 나오면 별 근거도 없이 일본식 한자어라고 몰아붙이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한자어를 일본식이라 문제 삼는 주장은 한문 교사 같은 한자 전문가 집단에서는 찾아보기 어렵고, 주로 [[순우리말]] 운동가 중에서 많이 보인다. 게다가 앞서 언급된 잘못된 주장들은 극단적인 혐일 성향을 보이는 한문교사, 심지어 [[환빠]]일지라도 하지 않는 주장이다. 그런 점으로 보아, 현재 나도는 일본어 잔재론은 과격한 순우리말 운동가들이 한자어를 배격할 목적으로 만들어낸 것이 아닌지를 의심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한자어 중 일제잔재설에 흔히 인용되는 귀화, 대통령, 각하 같은 예를 보면 한자 지식보다는 그 낱말의 배경 및 용례와 관련된 지식의 결핍이 주요 원인이고, 심지어 노년층에서 자신의 한자해석을 통해 견강부회식의 일제잔재론을 내놓는 사례 역시 흔히 볼 수 있으며, 이것은 과거에도 다르지 않았는데([[https://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82092300209203011&editNo=2&printCount=1&publishDate=1982-09-23&officeId=00020&pageNo=3&printNo=18761&publishType=00020|링크]], [[https://newslibrary.naver.com/viewer/index.nhn?articleId=1988012900209216005&editNo=2&printCount=1&publishDate=1988-01-29&officeId=00020&pageNo=16&printNo=20407&publishType=00020|링크 2]]), 이것을 한자 지식 부족과 순우리말 운동 탓이라 주장하려면 추가 예시와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다만 한자에 무관심해지면서 진짜 전문가가 줄어들면 [[좆문가]]가 판치기 좋아지는 건 사실이다. 그러한 이유로 [[애국 마케팅]]을 노리고 [[뇌피셜]]을 진리인 양 내세워 매스컴을 타려는 사람들도 많아진다. 또 한 가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주변국과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한중일 문화의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을 강조하는 글이 더욱 호응을 얻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물론, 중국, 일본과 갈등을 빚은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유교 문화를 강조했던 과거에는 그래도 같은 유교 문화권이란 이유로 이념적인 공통성은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분위기였다. 과거에 어린이 교육용으로 나온 각종 서적에 나온 한중일 일화가 좋은 예이다. 중국 사례로는 공자, 맹자 관련 일화가 많았고, 일본 사례로는 [[우동 한 그릇]]이라든가 [[오싱]]처럼 효 사상과 관련 있는 일화들을 주로 소개했다. 즉, 역사적으로 악연이 있는 주변국이지만, 그래도 효를 중시하는 점은 같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처럼 한중일의 공통 이념인 유교 사상을 이해하는 데 필수가 한자였으므로 단순히 일본에서 쓰는 것과 같은 낱말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배척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유교 사상이 약해진 현대에는 한중일을 이어 주는 공통 이념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 본토는 [[문화대혁명]]을 거치며 사회로부터 유교 전통이 많이 배격받아 자취를 감췄다. 일본은 [[사자에상]] 등의 매체가 제작될 때만 해도 유교의 영향을 받은 풍속이 많이 남아있었으나 쇼와 시대 말부터 서구화로 인해 유교의 영향력이 감소하면서 상당수가 사라졌다.] 게다가 일상 생활에서 한자어의 사용이 줄어들며 연장자들에게는 익숙한 한자어일지라도 젊은 세대들은 일본 대중 문화를 통해서 처음 접하게 되는 낱말인 일이 많다. 즉 한자어부터가 젊은 세대들에겐 이질된 것이며, 더 이상 같은 유교 문화권이라 보기 힘들 정도로 이념의 공통성도 없기 때문에 한자어의 유래를 자세히 살펴볼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